용성이 병원 방문: 열이 많이 난다.




용성이는 지난 2007년 8월 6일에 태어난 이후 감사하게도 아픈적이 없었다. 두번정도 열이 좀 난적이 있지만 하루밤 지나면 바로 열이 떨어지던 건강한 아이였는데 이번 주말 처음으로 열이 떨어지지 않고 아팠다.

금요일 저녁부터 나던 열은 밤에도 떨어 지지 않았고 토요일 하루 종일 그리고 밤이 되이 더욱 열이 올랐다. 열이 102.5도까지 올라(섭씨39.1도) 축 늘어져 움직이지 못하고 토까지 하는 용성이를 보는건 괴로웠다. 토요일 밤에 병원에 전화하고 일요일에 병원이 연다는 얘기를 듣고 일요일 오후 1시 병원에 갔다. (첫째: 미국은 병원가기 참 힘들다. 전화하고 예약하고 별짓을 다해야 오라한다. 물론 응급실은 예외지만 응급실가면 아기가 더 고생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갈 생각도 안했다.)

위 사진은 용성이가 다니는 소아과 건물.




오늘 만난 의사는 앨리슨 코든. 용성이 주치의는 오늘 일요일이라 안나왔단다. 일단 이것저것 물어보고 (열도 안재보더라) 귀속 들여다보고(중이염 체크) 목 안을 보더니 목이 부었다고 목 감염 검사를 해야한단다. 영어로 throat culture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없는(내가 한번도 못 본거라해야 맞겠지) 개념이라 무슨 소린지 모르겠더라. 아무튼 솜방망이로 목안에 있는 타액을 빼내갔다. 물론 용성이는 죽어라 울었지. 그리고 조금후 괜찮다고는 하지만 피검사로 다른 감염은 없는지 검사해야 한단다. 내가 병원갔다와서 이렇게 글까지 쓰는 이유는 이부분이다. 한국에서 나도 여러번 병원가봤지만 열나서 병원간걸로 피검사까지 한다는건 처음 듣는 소리다. 피 몇방울, 아니 꽤 빼갔다. 물론 용성이는 또 죽어라 울었지. 몇분후, 피검사도 괜찮단다. 아무튼 피검사까지하고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다. throat culture로 가져간 타액을 2-3일 배양해서 감염 여부를 더 확실히 알아봐야한단다. 2-3일후 이상있으면 연락한다네. 정말 처음 듣는 얘기라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더만. 그래도 아내가 알아들어 다행이었다. (둘째: 미국 소아과는 원래 이런지, 검사를 너무 꼼꼼하게 하는건지 우리나라가 별로 안한건지. 아무튼 신기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일요일밤, 용성이 열은 좀 떨어졌는데 아직 두고 봐야겠다. 빨리 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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